“예매만 1만7000석 이상” 왜 하필 오늘 윈터가 시구를…시라카와 관중 울렁증, 괜찮을까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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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라고 안심할 게 아니다.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의 시구로 인해 주말 못지않은 관중들이 잠실구장을 채울 전망이다.
올해 두산의 잠실 키움전 관중을 살펴보면 4월 19일 1만649명, 21일 더블헤더 1차전 1만3745명, 2차전 6197명이 입장했고, 7월 23일 관중수 7292명, 24일 8887명을 기록했다.
아이돌계의 슈퍼스타 윈터가 시구에 나서며 이전 키움전과는 차원이 다른 관중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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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평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라고 안심할 게 아니다.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의 시구로 인해 주말 못지않은 관중들이 잠실구장을 채울 전망이다. ‘관중 울렁증’이 있는 시라카와 케이쇼(두산 베어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12차전 선발투수로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를 예고했다. 두산 이적 후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45로 고전 중인 그의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프로 무대가 처음인 시라카와는 관중이 많은 경기에서 유독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SSG 랜더스 시절이었던 6월 7일 2만678명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롯데 상대로 1⅓이닝 8실점(7자책)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고, 7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3⅔이닝 4실점(2자책), 19일 잠실 LG 트윈스전 3이닝 5실점으로 연달아 조기 강판됐다. 두 경기 모두 잠실구장 2만3750석이 매진됐던 터. 2만 명 이상이 입장한 3경기 시라카와의 평균자책점은 15.75(8이닝 14자책)에 달한다.
시라카와의 두산행이 확정됐을 당시 타자 친화적인 문학에서 투수 친화적인 잠실로 무대를 옮겨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이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경기장 규모가 커지면서 선수의 멘털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을 치른 뒤 “롯데전과는 또 다른 긴장이었다. 다리가 벌벌 떨렸다”라고 말했다.
시라카와의 두산 이적 후 3번째 상대는 이전에 만났던 삼성, LG보다 비교적 팬층이 얇은 키움이다. 올해 두산의 잠실 키움전 관중을 살펴보면 4월 19일 1만649명, 21일 더블헤더 1차전 1만3745명, 2차전 6197명이 입장했고, 7월 23일 관중수 7292명, 24일 8887명을 기록했다. 5경기 평균 관중은 9354명으로, 1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거기에 이날은 평일인 목요일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아이돌계의 슈퍼스타 윈터가 시구에 나서며 이전 키움전과는 차원이 다른 관중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윈터의 시구를 발표했다. 윈터는 두산 ‘찐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윈터가 두산 팬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수많은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윈터의 시구를 기원하기도 했다.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에스파 공연장 앞을 찾아 ‘윈터 시구기원’ 캠페인을 펼친 적도 있다.
윈터 또한 두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정성을 보였다. 에스파가 9월까지 총 14개 지역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시구를 위해 일정을 바꿨다는 후문.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미 예매로만 1만7677석의 좌석이 팔린 상황이다. 현장 판매까지 더해지면 평일 키움전임에도 대략 2만명의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중 울렁증이 있는 시라카와에게는 그야말로 악재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세번이 아니던가. 오늘이 세 번째니까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관중이 많이 들어올 거 같지만 믿겠다. 시라카와도 경기 전 열심히 할 거라는 좋은 생각만 하고 있다. 준비됐냐고 물어보니 준비됐다고 하더라”라고 시라카와의 반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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