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이어 단기정책금리 ‘깜짝’ 인하…경기 유동성 확대

최현준 기자 2024. 7.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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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던 중국이 25일 단기정책금리도 11개월 만에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시중 금융기관에 2천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인하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깜짝' 조처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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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위안 지폐. 로이터 연합뉴스

사흘 전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던 중국이 25일 단기정책금리도 11개월 만에 인하했다. 경기 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 확대 조처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시중 금융기관에 2천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65%에서 2.5%로 0.15%포인트 인하된 데 이어, 11개월 만에 다시 0.2%포인트를 내린 것이다.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빌려주는 정책자금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사흘 전인 지난 22일에도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각각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인민은행은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351억위안(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인하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깜짝’ 조처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침체에 빠진 소비가 수출 호조를 상쇄해 예상보다 나빴다”며 “인민은행은 통상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매월 중순 조정하는데, 이번 발표는 예상되지 않은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올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이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추정한 5.1%에 미치지 못한다. 또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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