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여친 버린 첫사랑男, 정규직 되자 연락…女부모 "그 XX" 노발대발

김학진 기자 2024. 7.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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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가 불안정한 계약직 직업을 갖고 있다며 이별을 통보했던 첫사랑 남자 친구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자 다시 연락을 해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A 씨는 우수한 근무 평가를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후 공교롭게도 헤어진 전 남자 친구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A 씨는 연락을 더 이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전 남자 친구는 계속해서 '오늘은 출근 잘했냐, 비가 많이 온다, 감기 조심해라'라는 연락을 매일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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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여자 친구가 불안정한 계약직 직업을 갖고 있다며 이별을 통보했던 첫사랑 남자 친구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자 다시 연락을 해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약직이라고 차였는데 정규직 되니 연락해 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지역 은행에 대학 졸업 후 일찍 취업해 9년간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남자 친구와 1년간 교제를 했고, 대기업·공기업도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저희 부모님은 공무원 퇴직 후 건물세도 받고 다른 일도 하고 있어 수입이 더 있고, 전 남자 친구의 부모님은 기초연금 받으시고 형편이 좀 어려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제가 아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저희 부모님께도 먼저 소개해 드렸고, 결혼도 하고 싶었다"며 "당연히 남자 친구도 그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자 친구에게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사귀는 내내 맘에 걸렸다고 하더라. 육아휴직이나 휴가제도는 같지만, 승진도 어렵고 임금도 크게 오르지 않을 것 같아 결혼은 힘들 것 같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A 씨는 우수한 근무 평가를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후 공교롭게도 헤어진 전 남자 친구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A 씨는 연락을 더 이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전 남자 친구는 계속해서 '오늘은 출근 잘했냐, 비가 많이 온다, 감기 조심해라'라는 연락을 매일 해온다. 내가 만나는 동안 바랬던 것들이 이런 사소한 배려였는데 이제 와서 다정하게 나를 대하게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모님은 '그 XX 얘기도 하지 마라. 이쁘게 보려고 같이 밥까지 먹었는데, 조건 따지면서 버리더니 이제 와서 간 보는 거다'라고 하셨다"며 "제 처지가 달라지니 연락이 온다는 게 참, 다시 만날 마음은 하나도 없지만 괜히 비참하다"라고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 이제 정규직 돼서 대기업 다니는 남자 만날 생각이다'라고 말하고 연락 끊어라.", "최대한 비참하게 만들어서 돌려줘라.", "못났는데 계산적이기까지 한 남자. 고민할 필요도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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