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목동, 송도 등 교육열 높은 지역의 소아 근시 관리법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나라는 근시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과 전자기기 보급률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높다. 이에, 강남, 목동, 송도와 같은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안과 전문의 세 명을 통해 소아 근시의 실태와 어린이들의 눈 관리법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이처럼 국내의 소아 근시 유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 명의 안과 전문의가 이에 대해 설명했다.
지미정 송도 연수늘밝은안과 원장은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근시 환자 중 24%가 0~9세의 소아였으며 36%가 10~19세의 소아·청소년으로 집계되었다”고 말하며, “코로나 이후 급속도로 보편화된 온라인 교육 환경과 널리 보급된 여러 모바일 기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덕수 목동 41타워안과 원장도 “실제로 코로나 기간에 본원에서 드림렌즈나 마이사이트 같은 근시 진행 완화 렌즈의 처방률이 약 2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고 이제명 강남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역시 “근시 진행 완화와 야외 활동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코로나 시기부터 학교 체육 활동 또한 제한되다 보니 근시 진행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아 근시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자녀들을 안과에 데리고 가 안검사를 하는 시기도 달라졌다. 안검사를 처음 진행하는 어린이들의 평균 연령대가 어떻게 되며, 얼마 주기로 안검사를 진행하는지 물었다. 이에, 지미정 원장은 “처음 안검사를 진행하는 나이대가 예전에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만 5세 정도로 많이 낮아졌다”며, “안구가 성장하며 근시가 계속 진행하는 시력의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는 5세에서16세에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상황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 주기로 안검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덕수 원장 역시 “최근에는 자녀가 심하지 않은 근시임에도 조기에 근시 진행 완화 렌즈를 해주려는 부모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제명 원장도 “근시가 유전적 성향을 보인다는 것도 많이 알려져, 부모가 눈이 나쁜 경우 좀 더 이른 나이에 자녀들의 안검사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소아 근시 치료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미정 원장은 “이전에는 단순히 시력교정에만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장기적인 치료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라며, “다양한 근시 진행 완화 솔루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명 원장 역시 “과거에는 수면 시 착용하는 하드렌즈인 드림렌즈가 거의 유일한 근시 진행 완화 솔루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각막의 모양이 렌즈에 적합하지 않거나 아이가 협조가 잘 안되거나 고도 근시일 경우 치료 방법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마이사이트 같은 새로운 근시 완화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으며, 마이사이트를 찾는 환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덕수 원장 또한, “드림렌즈는 딱딱한 하드렌즈이다 보니 착용을 힘들어하는 소아들도 많고, 아트로핀 같은 약물은 동공이 커지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착용도 편리하고 관리도 쉬운 소프트렌즈 타입인 마이사이트가 훌륭한 대체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소아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김덕수 원장은 “사실 아이들이 먼저 병원에 가자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부모가 혹시나 해서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왔다가 아이의 시력이 나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도 매우 많다”며 “즉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는 걸 부모님들이 명심하셔야 하며, 이에, 6개월마다 시력검사와 함께 근시 진행 여부의 객관적 데이터인 안축장 길이를 측정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명 원장 또한, “평소 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어두운 환경에서 엎드려 책을 보는 습관이 있으면 근시 진행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인의 경우 일할 때 50분 정도 집중하면 5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을 권장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20~30분마다 쉬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미정 원장 또한, “적절한 야외 활동으로 햇빛 노출도 중요하다”며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도파민의 분비 리듬이 교란되면서 안구의 비정상적인 성장 및 근시진행과 관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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