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붙잡고 내려간 신민혁, 결국 엔트리 말소··· NC 선발 고민 더 커졌다

심진용 기자 2024. 7.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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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이 24일 광주 KIA전 선발로 나왔다가 2회 투구 중 팔꿈치 불편을 호소하며 교체 신호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힘겹게 시즌을 꾸려가고 있는 NC 선발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국내 1선발 역할을 하던 우완 신민혁(25)이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른쪽 팔꿈치 때문이다. 전날 광주 KIA전 선발로 나온 신민혁은 2회 2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만든 뒤 팔꿈치를 부여잡고 내려왔다. 뒤이어 나온 투수가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신민혁은 1.2이닝 5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신민혁은 원래 팔꿈치 부상 이슈가 있던 선수다. 오른팔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채로 그동안 공을 던져왔다. 아예 공을 못 던질 정도는 아니라도 늘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팔꿈치 문제가 이번 시즌 구속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뼛조각 제거 수술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이대로 시즌을 소화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하기로 했다. 신민혁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깜짝 활약으로 신민혁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말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로 발탁돼 태극 마크까지 달았다. 4월까지 7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할 만큼 초반 페이스도 좋았다. 당연히 욕심을 내 볼 만한 시즌이었다.

신민혁이 이탈하면서 가뜩이나 형편 좋지 않은 NC 선발진은 더 헐거워졌다. 믿고 낼 만한 선발이 외국인 좌완 카일 하트 1명 정도다. 애초 기대가 컸던 대니얼 카스타노는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 직전 등판인 23일 KIA전에서도 4.1이닝 6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국내 선발은 이재학, 김시훈 정도가 남았다. 이재학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김시훈은 전반기 막판 불펜으로 내려갔다가 후반기 이후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신민혁의 복귀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모른다. 26일 예정인 병원 검진 결과가 나와야 남은 시즌 신민혁을 어떻게 활용할지 판단할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검진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혁이 빠진 자리를 메울 선발 후보는 최성영, 이준호, 이용준 등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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