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쇼크에 코스피·코스닥 동시급락…티몬·위메프 사태에 네이버 반등 [이종화의 장보GO]
알파벳, 호실적에도 AI 과잉투자 우려
SK하닉 2분기 최대 실적에도 9% 급락
위메프·티몬 수혜 예상에 네이버 상승
빅테크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폭락한 영향에 코스피·코스닥도 동시 급락했습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 급락한 2710.65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25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25억원, 156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 급락한 797.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1억원, 50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9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빅테크 산업 전반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8% 급증한 16조42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단 이날 SK하이닉스는 8.87% 급락한 19만원에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17일 기록한 18만9900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64% 급락한 1만7342.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31%, 1.25% 내린 5427.13, 3만9853.87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올해 뉴욕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12.33%), 엔비디아(-6.8%), 알파벳(-5.03%), 메타(-5.61%)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큰 낙폭을 기록했고 애플(-2.88%), 아마존(-2.99%), 마이크로소프트(-3.59%) 등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기술주들이 폭락한 이유로는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가 시장 예상보다 막대했던 점이 꼽힙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이 132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122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알파벳의 AI 과잉투자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슬라는 2분기 전망을 밑돈 실적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52달러로 예상치(0.62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또 전기차 부문 매출총이익률도 탄소배출권 크레딧을 제외하면 14.6%에 그쳐 직전 분기(16.4%)와 전망치(15.3%)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야놀자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단 아직 받지 못한 매각 대금이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6.52% 내린 3515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모회사 한화자산운용은 야놀자에 지난 2018년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야놀자에 200억원을 투자한 아주IB투자는 9.71% 급락했고 160억원을 투자한 SBI인베스트먼트는 8.29%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네이버는 티몬·위메프 사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네이버는 3.67% 오른 17만8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큐텐그룹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티몬·위메프의)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 큐텐그룹의 총거래액(GMV)은 경쟁 오픈마켓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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