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반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환경단체 시위로 운항 일시 중단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에서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편 운행이 일시적으로 취소됐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 독일의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활동가 6명이 울타리를 뚫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를 침범했다. 일부는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진입했다.
활동가들은 주황색 조끼를 맞춰 입고 활주로를 점거한 채 ‘석유가 목숨을 빼앗는다’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이날 계획된 총 1400편의 항공편 가운데 약 140편이 취소됐다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대변인은 밝혔다. 당시 공항 측은 X 등을 통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항공편 상태를 확인하고, 출발 지연을 염두에 두라”고 했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몰아내면서 오전 8시쯤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단체는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국제 조약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며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
단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럽과 북미 전역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바로 전날 이 단체는 독일 서부 쾰른 본 공항에서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활주로에 붙이는 농성을 벌여 항공편 운항을 약 3시간 마비시켰다. 당시 항공편도 약 31편 취소됐다.
단체는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이 같은 모습을 공개하곤 “지속해서 석유, 가스, 석탄을 채굴하고 사용하는 건 우리 존재에 위협이 된다”며 “우리는 국제적으로 힘을 합쳤다. 2030년까지 화석연료 없애자”고 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독일의 주요 관문 중 하나로, 핵심적인 국제공항으로 꼽힌다. 독일은 허가 없이 비행장에 접근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이런 환경단체 시위에 대해 “위험하고 어리석다”며 “엄연히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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