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표명은커녕 자서전?" 열받은 팬들 '벌점 테러'

한수연 2024. 7. 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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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난맥을 노출해 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은 물론 사퇴 요구까지 받고 있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돌연 에세이집을 출간했습니다.

출판사 브레인스토어는 오늘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축구 인생 30년을 되짚으며 작년 여름부터 1년간 집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나는 한국축구를 사랑한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며 "축구와 비즈니스 조직의 문제점에는 공통된 것이 많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도 축구라는 시각을 통해 보니 통찰력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울산 현대 등 구단주 시절 경험과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거치며 K리그 승부조작 파문과 아시안컵 실패 등에 대한 소회를 에세이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판사 측은 "정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르지만,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이 책은 그동안 정 회장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일 수도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취 표명 대신 에세이 출간을 통해 돌파에 나선 모습인데, 팬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싸늘합니다.

예약판매를 받고 있는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서 이 책은 평점 10점 만점에 2점을 받았고,

"이런 상황에 자숙은커녕 자서전이라니 놀랍다" "무슨 자격으로 한국축구 사랑을 논하나" "한국축구가 당신 때문에 망했다" 등 정 회장을 비판하는 한줄평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후보 면접과 손흥민, 김민재 선수 등 유럽파 선수들 면담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홍명보/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유럽 출장 잘 마쳤고요. 충분히 좋은 미팅이었습니다. 선수들하고도 얘기해서 좋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유튜버가 홍 감독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경호원에게 제지받는 소란도 발생했습니다.

홍 감독은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인데 팬들의 차가운 분위기를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수연 기자(soo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097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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