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金 땄으면” 호주 대표팀 코치, 자국 올림픽委 조사 받는다
과거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던 현 호주 올림픽 수영대표팀 코치가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했다가 자국 올림픽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2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자국 올림픽 수영 대표팀 소속 마이클 펄페리 코치의 ‘부적절한 발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틀 전 펄페리 코치가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우민(23·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펄페리 코치는 올해 초 한국 경영 대표팀 호주 전지훈련에서 현지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당시 그는 엄청난 강도의 훈련량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는데, 김우민이 이를 가장 잘 소화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우민은 지난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올림픽 메달 후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파리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리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재회했는데, 이때 펄페리가 김우민을 향해 덕담을 건넨 것이다.
그러나 이날 펄페리 코치의 발언이 호주 대표팀에도 알려지면서 일이 커졌다. 사제 지간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국가 대항전인 올림픽 무대에서는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 김우민의 라이벌 4명 중 호주 선수가 두명이나 있다는 점이 화근이 됐다. 김우민이 메달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400m에는 호주 출신 일라이자 위닝턴(24)·새뮤얼 쇼트(20)가 출전한다. AOC는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매우 우려스럽고 심각한 판단 착오를 나타낸다”며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우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5시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른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28일 오전 3시42분 결선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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