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상속·증여는 이렇게"…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맞춤 강의
은퇴를 앞둔 중년부터 증여를 앞둔 시니어까지 중장년층에게 '알짜 정보'를 제공하는 강의가 더 라이프스타일 박람회에서 진행됐다.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막한 '더 라이프스타일박람회 2024'에서 '시니어톡(talk)' 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신탁을 활용한 현명한 상속증여 방법 △연령대에 맞는 은퇴설계 비법 △치매 예방법 △노인 우울증 극복법 등 시니어의 실생활에 필요할 정보들이 가득했다.
◇ 현명한 상속증여의 방법, 가족신탁
시니어톡 프로그램은 오영표 신영증권 전무의 '가족신탁을 활용한 현명한 상속증여' 강연으로 시작됐다. 오 전무는 "자산 승계를 고려할 때 그 중심은 '나'여야 한다"며 "나와 배우자를 위한 노후자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자녀에게 증여나 상속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탁은 내 뜻대로 상속증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자산관리도구"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절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상속 또는 증여 시 발생할 수 있는 가족리스크를 줄이고, 목적에 맞게 상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집이 한 채 있는데 이것을 상속하는 것이 좋을지, 증여하는 것이 좋을지, 남편에게 받은 상속재산을 자녀에게 재상속할 때의 세금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질문자에게는 건강기능식품이 상품으로 제공됐다.
상속을 고민한다는 70대 후반 이연숙(가명)씨는 "주변에서 증여니 상속이니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내 상황에 맞는 답변을 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내가 죽을 때까지 살아야하는 집 한 채는 가지고 있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 연령대별로 준비하는 은퇴설계 방법은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5060을 위한 실전 은퇴설계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김 소장은 "은퇴 설계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소비 기준을 파악하고, 규칙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투 트랙(Two track)'으로 은퇴 설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는 자산 증식과 은퇴 후 자산을 균형있게 준비하고, 50대 이후로는 자녀 지원과 은퇴 준비를 적절히 분배해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은퇴 전후로 투자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며 "은퇴 전에는 최대한의 자산 증식을 목표로 해야하지만 은퇴 후에는 자산 유지와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RP(개인퇴직연금) △배당주 투자 △채권 △리츠(REITs) △ETF(상장지수펀드) △TDF(Target Date Fund) 등을 활용한 자산운용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은퇴 후 투자를 할 때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배당 투자 중심으로, 분산 투자 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 치매·노인우울증 인식하고 예방하기
정미경 한국치매교육협회 교육총괄이사는 '치매 인식 개선 및 치매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 앞서 정 이사는 치매에 대한 OX퀴즈를 진행하며 단순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설명했다. 정답을 맞춘 참가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정 이사는 '치매에 대한 오해와 치매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물건을 잘못 간수하거나 기분이나 행동, 성격의 변화가 오면 치매를 의심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또 치매환자는 자발성이 감소하기도 한다.
정 이사는 "치매는 노인에게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치매환자의 인지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유를 갖고 치매환자를 대하는 것이 좋다"며 치매 노인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법도 안내했다.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착한 치매'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 정 이사는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이사는 '노인우울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울감이 주기적으로 들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노인우울증일 수 있다. 정 이사에 따르면 노인우울증은 식욕 저하, 불면 등 신체적 무력감과 함께 부정적 생각 등을 유발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기도 한다.
그는 "경제적 문제, 심리적 충격,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노인우울증이 올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우울감을 인식하고 운동이나 예술 활동 등으로 기분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면한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책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재은 기자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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