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진짜 잊는다' LG, 마침내 비행기 탄 150km 야심작…"이르면 다음 주말 첫 등판"

윤욱재 기자 2024. 7.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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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36)와의 '동행'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는다.

에르난데스가 LG 선발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하기 전까지는 이날 경기를 기준으로 최원태~임찬규~손주영~이상영~디트릭 엔스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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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LG가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36)와의 '동행'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는다.

LG 관계자는 25일 "에르난데스가 미국에서 비행기를 탑승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20일 에르난데스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44만 달러를 전액 보장하는 조건이다. 2019년부터 6시즌을 함께한 켈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데려온 선수다. 켈리는 KBO 리그 통산 163경기에 등판해 989⅓이닝을 던져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고 지난 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올해는 19경기에서 113⅔이닝을 투구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강력한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키 185cm, 몸무게 97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지닌 완성형 우완투수다. 시즌 중에 팀에 합류했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그해 32경기에서 65⅔이닝을 던져 2승 7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2019년 21경기에 등판해 82⅓이닝을 던져 3승 5패 평균자책점 5.03을 남긴 에르난데스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25⅔이닝을 투구하면서 1승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11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51⅔이닝을 투구, 1승 3패 평균자책점 4.18을 남긴 에르난데스는 2022년 20경기에 나와 62⅓이닝을 투구했으나 3승 6패 평균자책점 6.35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지난 해에는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 등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올해는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하며 9경기에 나와 15⅔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밀워키 시절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최고 구속 92.9마일(150km)을 찍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에르난데스는 일요일(28일)에 불펜 피칭을 한번 하고 2군 경기 등판 일정을 잡아서 던지고 와야 할 것 같다"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말쯤 1군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충분히 시차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옛날에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를 할 때도 선수가 오자마자 시차 적응도 못한 상태에서 나오면 근육부터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더라. 한 열흘은 지나야 시차 적응이 끝난다"라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에르난데스가 LG 선발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하기 전까지는 이날 경기를 기준으로 최원태~임찬규~손주영~이상영~디트릭 엔스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LG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모은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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