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집권여당 '폭풍' 변화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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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62.3%란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한동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제시했다.
이를 접한 국민의힘과 당 지지자들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탄핵 후폭풍,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을 핑곗거리로 꼽았지만 본질적 이유는 보수정당의 기초가 무너져 내린 데 있다.
진중한 전략 마련과 기민한 정책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보수 여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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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62.3%란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한동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제시했다. 이를 접한 국민의힘과 당 지지자들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과거를 반추해보면 국민의힘은 2015년 4월 재보궐선거 이후 2021년 4월까지 약 6년간 주요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때마다 탄핵 후폭풍,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을 핑곗거리로 꼽았지만 본질적 이유는 보수정당의 기초가 무너져 내린 데 있다. 막상 선거가 다가오면 끈질기게 불거지는 계파 갈등도 한몫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대패를 겪으면서 당내엔 "2022년 대선을 건너뛰고 지방선거라도 선방하자"는 패배 의식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다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 후 윤석열 대통령의 합류로 그토록 고대했던 승리를 연이어 맛봤다. 그러나 오롯이 자력으로 얻은 승리로 보기에는 힘든 면이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승리에 상당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폭풍이 돼 뒤엎어야 한다"는 한 대표의 발언은 울림이 있다. 전략 부재 상황에서 전술적으로 뒤집기만 노리던 수동적 정치에서 벗어나 능동적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 대표는 장기 전략의 핵심이 민심 경청을 통한 '자강(自强)'이라고 했다. 여기엔 확실한 액션플랜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민생 정책을 만들어도 실행할 수 없다면 이 또한 포퓰리즘에 그친다. 취임 직후 당정관계 회복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대 야당과 경쟁할 가장 강력한 카드는 당정 협의를 통한 실행력이다.
기민함과 조급함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기틀을 다진 손책이 '소패왕'이라는 칭호를 얻고도 25세 이른 나이에 역사에서 퇴장했던 이유는 성정이 급해서였다. 진중한 전략 마련과 기민한 정책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보수 여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
[김명환 정치부 ter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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