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강타’ 태풍 개미, 중국 푸젠성 근접 ‘폭우’ 비상

[앵커]

최대 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제3호 태풍 개미가 오늘 새벽 타이완을 강타해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할 예정인데, 폭우가 닥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매섭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간판도 견디지 못합니다.

결국 떨어지며 인도를 덮칩니다.

["어어어~"]

최대 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강한 비바람에 사람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휘청입니다.

3호 태풍 '개미'가 오늘 새벽 0시쯤 타이완 이란현에 상륙했습니다.

최대 누적 강우량 1,000mm가 넘는 폭우를 몰고 와 도심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가오슝 주민 : "모든 곳에 홍수가 나고, 물이 차 있어요. 세탁기에도 냉장고 안에도 다 물이 들어찼습니다."]

곳곳에서 토석이 무너져 내려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난터우현 주민 : "어제 저녁에 발생했는데, 새벽 2시 넘어서부터 지금까지(흙과 돌이 내려왔어요.) 무섭습니다."]

타이완 재난대응센터는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7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개미는 타이완해협을 건너 오늘 저녁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밀어 올린 수증기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푸젠성에서는 최대 4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 적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각급 학교와 항만, 터미널 등 대부분 기관과 시설이 문을 닫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TVBS·EBC/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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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