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덕 봤다···우리금융 '어닝 서프라이즈'

공준호 기자 2024. 7.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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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거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 2분기 실적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2784억 원 대비 92.1% 증가한 5348억 원을 나타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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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9314억 '최대'
1년새 49%↑···상반기는 1.7조
주주환원율 50% '밸류업' 발표
[서울경제]

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거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 주주 환원율을 50%로 높이겠다는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8000억 원 남짓이었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1조 755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 2분기 실적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2784억 원 대비 92.1% 증가한 5348억 원을 나타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시너지 창출 본격화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잡힌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2조 19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0.1% 줄었다.

대손비용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800억 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는데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말 그룹 판매관리 비용률이 39.9%로 2019년 지주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아 경영 효율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분기 884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4.9%나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347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1646억 원에 비해 111% 증가해 2배 넘게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지난해 2분기 1.59%에서 0.1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우리금융캐피탈은 469억 원으로 46.9% 늘었다.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다음 달 우리투자증권으로 출범할 예정인 우리종합금융은 순손실 8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올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하고 보통주 자본비율 기반 주주 환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 환원율 50%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총주주 환원율을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밸류업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 ze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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