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캐즘'에 영업익 급감…"양극재 투자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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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양극재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다.
LG화학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EV(전기차) 생산 계획을 조정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 계획을 하향 조정했다"며 "자사도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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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양극재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다. 2026년 양극재 생산 목표를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하향조정했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 속에서 보수적인 투자를 하며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2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2조2997억원, 영업이익이 405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의 부진이다. LG화학은 올 2분기 석유화학 부문 매출(4조9660억원)이 전년동기 보다 9% 늘었지만, 첨단소재와 에너지솔루션(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부문의 매출이 급감했다.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 매출이 1조7280억원, 에너지솔루션 매출이 6조162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 30%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 여파는 하반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EV(전기차) 생산 계획을 조정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 계획을 하향 조정했다"며 "자사도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양극재 매출은 30% 감소,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당분간 보다 보수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제시한 설비투자 목표는 4조원이었으나, 이를 지난해와 유사한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낮춘다.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 중심으로 자본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자산의 효율화, 비용 혁신 제품 개발 등이 최우선 키워드다.
2026년 목표했던 양극재 생산능력도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줄어들었다.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검토 중이던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모로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투자는 고객과 물량 조정을 토대로 가동 일정을 순연한다. 일본 도레이와 추진하던 분리막 사업은 시장 현황을 감안해 기존 협의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향이다.
성장성이 높은 LFP 양극재 투자는 지속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청주 공장에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FP 배터리의 경우 ESS(에너지저장장치)용보다 전기차용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 양산을 전제로 개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복수의 완성차 기업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과의 물량 계약을 전제로 증설 규모를 확정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가겠다"며 "양극재 투자가 최우선 순위임은 변함없지만, 고객사 감산 기조에 맞춰 연도별 설비투자 계획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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