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욱일기 제지"…서경덕 교수, IOC에 항의

[Dispatch=김다은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일본 욱일기 응원 제지를 요청했다.

서 교수는 25일 IO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도쿄 올림픽 당시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 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메일에서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됐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 및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다.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다"고 설명했다.

욱일기 응원 제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 응원이 또 등장한다면 IOC는 반드시 제지해야만 한다. 올림픽 정신을 되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 제지 사례까지 덧붙였다. "욱일기의 역사를 제대로 인지한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고 적었다.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자전거 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는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제33회 파리 올림픽은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총 206개국 만 500명의 참가자가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32개 종목, 329개 경기가 펼쳐진다.

<사진출처=서경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