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견디는 LG화학...."투자 축소·분리막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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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올해 2·4분기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석유화학 성수기,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양극재 출하량 계획도 기존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며 "고객사의 전기차(EV) 생산량 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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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부문, 양극재 확대로 수익성 개선
배터리 분리막 사업은 전면 재검토
LG화학은 25일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2%, 영업이익은 34.3% 감소한 것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석유화학 성수기,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 흑자전환이 주목된다. 석유화학부문의 2·4분기 매출은 4조9658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이다. 원료가격 강세에도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판매가 증가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LG화학은 시황과 매크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투자 및 생산 목표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올해는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설비 투자액은 당초 4조원으로 계획했지만, 전년과 유사한 3조원 초중반이 될 것"이라며 "양극재 투자를 최우선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고객사 감산 기조에 맞춰 계획을 순차적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양극재 생산 목표치도 줄였다. 이 상무는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던 모로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합작공장 투자는 고객과의 물량 조정을 토대로 가동 일정을 순연한다"며 "이에 따라 2026년 양극재 생산량은 기존 28만t에서 20만t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간 양극재 출하량 계획도 기존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며 "고객사의 전기차(EV) 생산량 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분리막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LG화학 분리막 수요 성장과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다시 점검한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도 1년 연기됐다. 이 상무는 "현재 청주 양극재 공장에 파일럿 라인이 구축됐지만, 2027년 양산을 전제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사장은 "3·4분기 이후에도 글로벌 침체 지속과 둔화된 전기차 수요로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현금 흐름 관리와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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