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해라" 심야에 몰려간 고객들‥피해 일파만파
[5시뉴스]
◀ 앵커 ▶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업자들에게 대금을 주지 못한 사태, 소비자 피해로 번지면서 정부가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두 회사가 제때 지급하지 못한 정산대금은 1700억 원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앞으로 회사로 들어오는 돈은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주고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도록 우선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 수백 명이 본사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 상황, 이승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소비자 수백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환불 지연' 피해자(음성변조)]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환불) 돼요. 안 돼요. 바쁜 사람들 출근해야 되는데."
위메프에서 사려던 상품이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되고, 환불까지 받지 못하게 되자 직접 회사를 항의 방문한 겁니다.
이 남성은 가족여행이 취소돼 8백만 원 피해를 봤습니다.
[여행상품 구매자(음성변조)] "10월에 다 같이 가족여행 가려고 예약을 했는데…가슴이 철렁했죠. 연차까지 쓰고서 환불받을 생각으로 인천에서 왔어요."
새벽 0시 반쯤엔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직접 나와 사과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지금과 같은 피해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요.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환불 지연' 피해자(음성변조)] "환불된 분이 아무도 안 계신데 어떻게 환불이 진행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거죠!"
이들은 현장에서 피해를 접수한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항의 방문 소식을 뒤늦게 접한 피해자들까지 현장에 몰리면서 새벽 2시 반이 넘은 시간에도 환불 접수가 이어졌습니다.
최근 위메프와 티몬에선 대규모 정산, 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산을 받지 못한 입점업체들이 구매를 취소시키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위메프·티몬으로부터 환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위메프·티몬에서 할인해 팔아온 상품권은 사용이 중지됐고, 전자결제 대행 PG업체들이 추가 피해를 우려해 신용카드 사용도 막았습니다.
은행들은 입점업체에 물건값을 미리 정산해준 뒤 위메프나 티몬에게서 대금을 받는 대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위메프와 티몬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업체는 대략 6만 곳,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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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700/article/6620960_365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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