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 도발 언제든 자행할 수 있어…러는 우크라 위성 마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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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쓰레기풍선 살포와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침범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는 북한이 사이버 영역에서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사이버 해킹 등으로 인공위성을 마비시킨 것처럼 북한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도발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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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쓰레기풍선 살포와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침범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는 북한이 사이버 영역에서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사이버 해킹 등으로 인공위성을 마비시킨 것처럼 북한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도발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육군 중장)은 지난 24일 방첩사령부(전 기무사령부)가 주관한 '국방보안 컨퍼런스'에서 "전장의 영역은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인지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적대세력들, 특히 북한과 제3국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수단으로 언제든 사이버 등 비물리적 도발을 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사령관은 "현재 국방환경은 전·평시 구분이 모호한 회색지대"라며 "(적대세력들은) 군의 정보와 방산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의 영역이 더 이상 과거처럼 그물을 치고 기다리는, 전체를 스크린하는 그런 수세적 방식으론 안 된다"며 "목표를 설정하고 공세적 활동으로 국방보안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왔다"고 했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은 이날 '새로운 전장 환경에서 AI(인공지능)의 기회와 위협'을 주제로 기조강연하며 러북 밀착으로 북한의 사이버 전력 강화를 예상했다. 디지털 냉전 시대에 맞는 사이버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탄력성)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사이버 리질리언스는 사이버 공격 등에도 곧장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임 특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사이버전의 시작이었다"며 "이라크는 공군력이 막강했지만 다국적군 반격에 힘을 못 쓰고 방공망이 순식간에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라크가 엄청난 방공망을 가졌지만 (다국적군이) 프랑스를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라크 방공망에 침투시켰다"며 "결국 이라크 레이더망이 전혀 작동하지 않으면서 그 당시 첨단무기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전쟁이 손쉽게 끝났다"고 했다.
임 특보는 "러시아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 군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데이터센터를 완전 마비시켰다"며 "이어 (우주공간에 있는) 인공위성을 공격해 위성 인터넷까지 완전히 마비시켰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사이버 위협은 물론 AI와 로봇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 무기체계 공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AI를 탑재한 로봇개가 단 1주일 만에 하마스의 땅굴 150개를 찾았다는 것이다. 2014년 7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엔 땅굴 500개 중 40개만을 찾은 것과 대조된다.
임 특보는 "우주보안, 사이버보안에 대한 연구는 물론 AI와 양자컴퓨터 등 첨단 과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미국 등에선 우주·사이버 보안 등 관련 표준 연구가 이미 수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으로 북한 사이버 전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디지털 냉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위협이 예상됨에 따라 사이버 리질리언스 확립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오늘날 기정학(Techpolitics·기술이 국가의 성패를 가른다는 용어)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첨단화·다영역화되는 보안 위협에 선제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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