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올림픽 방학’, 상승세 드라마는 ‘찬물’ VS 더운 예능 촬영엔 ‘오아시스’[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4. 7.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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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극 ‘굿파트너’ 포스터 이미지. 사진 SBS



또다시 올림픽의 기간이 돌아오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을 맞은 방송가가 줄줄이 결방을 고지하며 사실상의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에 앞서 지상파 채널 주요 방송들의 편성변경이 고지되고 있다. MBC는 25일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결방을 알렸다.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구해줘! 홈즈’가 결방되고 이 시간에는 ‘2024 파리올림픽 특집-함께 파리 함께 MBC’를 방송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어서 오후 10시45분부터 대한민국의 여자 핸드볼 예선 1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중계한다.

이미 ‘구해줘! 홈즈’는 파리올림픽 마지막 주의 방송일인 다음 달 8일까지의 결방을 공지하기도 했다.

MBC 예능 ‘구해줘! 홈즈’ 포스터 이미지. 사진 MBC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 역시 오는 29일과 다음 달 5일 방송을 이름처럼 ‘쉬어’ 간다. 프로그램은 자체 공지를 통해 파리올림픽 폐막 이후인 다음 달 12일 방송재개 사실을 알렸다.

KBS2 ‘개그콘서트’도 쉬어간다. ‘개그콘서트’ 측은 최근 “오는 28일과 다음 달 4, 11일 등 3주 방송을 쉰다”고 밝혔다. 시청률은 2~3%대로 낮은 편이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삭제판이 공개되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펀덱스에서 발표한 7월 3주 차 TV-OTT 비드라마부문 화제성 3위에 올랐으며, 출연자들의 출연비화를 다룬 ‘개그콘썰트’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기획되기도 했다.

상승세에서 찬물을 맞은 콘텐츠로는 SBS 금토극 ‘굿파트너’도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 된 드라마는 지난 19일 3회 방송이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10.5%의 시청률을 올렸다. 이어 20일 방송된 4회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13.7%까지 시청률이 올라 상승세를 탔다.

KBS2 예능 ‘개그콘서트’ 포스터 이미지. 사진 KBS



하지만 드라마는 26일 5회를 방송한 후 5회분을 올림픽 편성에 내주고 다음 달 16일 6회를 방송하게 됐다. 한창 시청률 상승세에 오른 상황에서는 찬물을 맞은 셈이라 방송사나 제작진은 씁쓸한 뒷맛을 보게 됐다.

파리와 서울은 7시간의 시차가 난다. 파리가 서울보다 7시간이 빠르다. 따라서 올림픽 당일 경기의 예선이 시작되는 오전 9시가 서울의 오후 4시 정도가 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메달 색깔이 가려지는 결선이나 주요경기는 오후 3~4시 이후 편성돼 있다. 서울 시각으로 따지면 오후 10~11시인 셈이다.

따라서 지상파의 주중이나 주말 주요 드라마나 예능 등 콘텐츠가 방송되는 오후 9시 이후의 시간대가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대한민국의 메달 경기가 있으면 지상파 3사 모두가 관련 중계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 포스터 이미지. 사진 MBC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여름방학’이 그렇게 싫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완전 사전제작이 일반화돼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의 경우에는 후반 편집 시간을 조금 더 버는 정도이지만, 한 주 걸러 한 번씩 2주 분량을 매번 녹화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특히 야외촬영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최근 장마와 폭염으로 촬영환경이 극도로 안 좋아졌고, 휴가철로 외부 이동이 쉽지 않은 시기에 편성에서 빠져 안도할 수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과거 올림픽 기간에는 드라마나 예능 모두 생방송 촬영이 많아 시간을 벌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는 촬영을 끝내고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 드라마의 경우에는 결방이 아쉬울 수 있다”며 “예능의 경우는 아이템도 조정하고, 구성도 바꾸는 등 방학에 맞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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