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HUG 사장 "보증료율 현실화 필요…재무건전성 지킬것"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의 보증료율 현실화를 강조했다. HUG의 재무 건전성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요율 현실화를 비롯한 재무와 부채 관리에 방점이 찍혔다.
25일 유병태 HUG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HUG의 재무구조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연구하고 있고 전세반환보증 보증료율 현실화도 필요하다"며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는 임차인에게 부담이 되게 해선 안 된다는 전제는 지키면서 정부와 협의해서 현실화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HUG는 최근 든든전세 주택의 운영기관이 되면서 주택시장에서의 공공역할이 더 커졌다. 전세시장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공업무 책임이 강화된 데 따른 역할 수행과 역량 강화가 주목된다. 특히 HUG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유 사장은 "부채비율 관련해서 HUG의 재무 건전성 상당히 악화됐다"면서도 "지난해 현물·현금 출자를 통해 약 5조원의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보강해 부채비율이 그렇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2022년 높은 전세가 계약의 만기가 도래해 사고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사고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재무 상황도 증자가 더 필요할지, 자구노력 강화할지 등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확보 △주택공급 확대 지원 △서민 주거 안정 등을 중심으로 한 향후 HUG의 운영 계획을 전했다.
우선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채권 회수 전담 조직을 확대해 채권 회수를 강화하고, 보증리스크 관리로 보증사고를 예방한다.
HUG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통해 수도권 도심지역에 2년간 1만 가구(올해 3500가구, 내년 6500가구)의 비아파트(연립, 다세대, 오피스텔 등)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HUG는 이 사업을 통해 전세보증사고가 발생한 주택을 별도의 비용 지출 없이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 청년·서민들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신속한 채권 회수를 통한 자기 자본 증가 및 보증금 수취를 통한 유동성을 확보한다.
든든전세주택이란 HUG가 집주인이되는 전세임대주택으로 최장 8년간 주변 시세의 90% 수준의 저렴한 보증금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HUG는 지난 24일 기준 총 982가구의 주택을 낙찰받았으며 향후 매입 물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택공급 확대와 시장기능 회복을 위한 정책적 역할도 수행한다. PF 보증공급 확대를 위한 보증 한도 상향과 보증 조건 완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약 12조1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주택공급 활성화와 PF 시장 안정화를 지원했다.
또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도시처를 신설해 관련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전세사기 예방과 피해지원 강화를 통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도 꾀한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안심전세 APP'은 지난달 말 기준 다운로드는 53만건, 주요 기능 이용은 160만건에 달해 전세계약을 앞두고 필수 설치 어플로 자리 잡았다. HUG는 어플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꾸준히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어 신속한 보증이행, 전세피해 지원센터를 통한 전세피해자 지원, 전세사기피해자에 대한 경·공매 지원서비스 제공 등 관련 피해자들이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 사장은 "주택시장 어려울 때마다 국민 삶의 질 향상 이바지한다는 설립 목표 따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다 했다"며 "전례 없는 위기지만 우리의 노력이 국민 삶 변화시킨다는 자부심 바탕으로 공적 역할 묵묵히 수행하면서 최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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