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날았다…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기차 캐즘에도 고수익 차종 판매 ↑
고부가車 중심 믹스로 수익 증진 집중
현대자동차가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앞서 역대급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고, 해외 판매와 환율 효과가 여기에 힘을 보탰다.
매출액·영업익 또 신기록 경신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5만7168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감소한 규모이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2.2% 증가한 수치다. 북미 권역의 판매 호조가 전반적인 선전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팔렸다. 다만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판매됐다.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 감소분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가 팔렸다. 특히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가 12만24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EV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5조206억원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과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4조2791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9.5%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매출액 85조6791억원, 영업이익 7조 8365억원이다.
친환경차·고수익 차종 집중
친환경차 부문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라인업 확대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또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와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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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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