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큐텐…삼복더위에 피해자들만 '뺑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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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43)씨는 25일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으로 왔다.
티몬 피해자 20명은 위메프까지 막히자 역삼역 인근 큐텐 본사로 향했다.
티몬과 큐텐 그룹사 측에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위메프 류화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 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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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환불 현장 접수에서 온라인 처리로 전환
티몬·위메프 모기업 큐텐은 '무응답'
"8월 중순에 가족들과 괌으로 여행 가려고 3월에 7명 730만원에 예약했어요. 근데 이 난리가 나고 환불 계좌 등록도 안되고요. 새벽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메프는 대표라도 뭐라고 한다고 해서 왔는데 티몬은 아예 문이 닫혀 있고요. 피해자들만 이 삼복더위에 티몬부터 위메프, 큐텐까지 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큐텐 직원들에게 따질 생각이 아니에요. 다만 큐텐 측과 접촉하게 되면, 티몬과 대화를 할 수 있게 연락책을 마련해 달라는 겁니다. 티몬 임원들이 나와야 돈을 주든 안주든 대화가 되는 거 아닙니까?"
김용환(43)씨는 25일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으로 왔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여행을 갈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환불까지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다. 위메프 피해자들이 본사에 가니 환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
김씨 뿐이 아니다. 전날(24일) 오후 8시부터 티몬 본사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든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9시쯤 수십명으로 불어나더니, 오후 2시 30분 기준 250명을 넘어섰다. 피해자들은 서로 피해자 단체오픈채팅방을 초대하며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나 티몬은 건물을 폐쇄하고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답답한 마음에 위메프 본사로 향했다. 위메프 측이 티몬 측에 상황을 전달해주거나 입장을 전해줄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에서다. 위메프 측은 이날 오전 3시부터 1차 환불을 시작했다. 이같은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자 위메프 본사 앞에는 피해자들 수백 명이 몰려들었다.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경찰까지 출동했다.
위메프 측은 "사람들이 점점 몰려 압사 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서 현장에서는 10시 반까지만 신청 받고 이후에는 온라인 처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장 접수가 중단됐지만, 제대로 접수가 됐는지 확인을 하고 싶어하는 수십명이 본사 건물을 떠나지 못했다.
티몬 피해자 20명은 위메프까지 막히자 역삼역 인근 큐텐 본사로 향했다. 큐텐까지 갔지만 관계자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결국 또 다시 피해자들은 티몬으로 향했다.
티몬과 큐텐 그룹사 측에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위메프 류화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 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지난 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이고, 티몬과 위메프 전체 피해 규모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위메프 단독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여러가지 한계가 있어 큐텐, 위메프, 티몬 이렇게 합쳐서 그룹사 전체에서 지금 액션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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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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