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 이익률, 테슬라 압도..."유연대응이 답"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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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데드크로스(테슬라 9.2%, 현대차·기아 합산 10.2%) 발생 이후, 올해 더욱 큰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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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제네시스 등 고수익차 비중↑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 '효자 차종' 부상
현대차 엉업이익률 9.5%, 테슬라 크게 제쳐
달러화 강세 등 환율 효과도 누려
하이브리드 증산 체제 가동하고
아이오닉9 등 신차로 전기차 주도권 싸움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영업이익률 고공행진도 주목거리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테슬라(6.3%) 보다 무려 3.2%포인트 높은 9.5%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데드크로스(테슬라 9.2%, 현대차·기아 합산 10.2%) 발생 이후, 올해 더욱 큰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2·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보다 0.2% 소폭 감소한 105만7168대를 팔았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늘었고,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은 이전 보다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고가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가 올해 1~6월 누적 기준으로 43만1344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작년 보다 1.9% 늘어난 3만1821대가 팔려 신기록을 썼다.
전기차 캐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민하게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대차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증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2·4분기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수출 등 해외 판매가 많은 현대차·기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약 2000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다고 본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올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증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현대차는 아이오닉9 등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는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2·4분기 배당금을 전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배당 1500원 대비 33.3% 늘린 액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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