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2분기 매출 45조 원·영업이익 4조2791억 원···역대 최대기록 또 경신

최지영 기자 2024. 7.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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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5조206억 원(자동차 35조2373억 원, 금융 및 기타 9조7833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85조6791억 원, 영업이익 7조8365억 원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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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워
“고부가車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덕”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는 늘어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할 것”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 뉴시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5조206억 원(자동차 35조2373억 원, 금융 및 기타 9조7833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42조2332억 원)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조2483억 원) 대비 0.7%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9.5%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2분기 세웠던 역대급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85조6791억 원, 영업이익 7조8365억 원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0.2% 감소한 규모지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팔렸지만,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판매됐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차 포함)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 대수 감소분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가 판매됐다. 이 중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이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날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역별 정책의 불확실성,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리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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