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론 부족했나…삼성 ‘불혹’ 우완 송은범 영입 “믿고 기회 준 구단에 감사해”

최민우 기자 2024. 7.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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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오른손 투수 송은범(40)을 영입했다.

삼성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한 송은범이 젊은 투수진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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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오른손 투수 송은범(40)을 영입했다. 임창민과 김재윤,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삼성이 또 다른 베테랑 불펜을 영입했다.

삼성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을 마친 송은범은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한 송은범이 젊은 투수진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삼성은 “송은범은 통산 21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음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송은범 ⓒ곽혜미 기자

송은범은 지난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새로운 팀을 찾아봤지만, 이미 불혹이 넘은 송은범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개인 운동을 병행하며 현역 의지를 피력해왔던 송은범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아웃까지 참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최강야구 합류도 불발됐다.

그러던 중 삼성으로부터 입단 테스트 제안을 받은 송은범은 5월 중순부터 2군 구장인 경산 베이스볼파크에서 훈련해왔다. 계속해서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송은범은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구속도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커리어가 풍부한 송은범이다. 동산고 출신인 송은범은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이후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SK 왕조시절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등 송은범은 680경기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삼성이 불혹이 넘은, 무적 신분인 송은범을 영입한 이유기도 하다.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 오승환 ⓒ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대대적인 불펜 보강을 이뤘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김재윤과 접촉해 계약을 이끌었다. 4년 총액 58억원 규모에 리그 정상급 클로저를 영입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베테랑 불펜 임창민에게 2년 총액 8억원을 투자했다. 불펜이 불안했던 삼성은 외부 수혈로 문제를 타개하려 했다. 물론 내부 FA 오승환도 놓치지 않았다. 오승환에게도 2년 총액 22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김재윤과 임창민, 오승환 모두 적지 않은 나이.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위력을 발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고 등판하는 날이 잦아지면서 체력 저하 문제가 대두됐다. 구위도 현저히 떨어졌다. 최근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경기에서 내리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펜 과부하 문제가 뚜렷했다.

결국 삼성은 송은범을 영입했다. 송은범은 훈련을 더 진행하고 퓨처스리그 등판까지 소화한 후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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