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울렁증 시라카와, 모처럼 평일 등판인데 ‘하필’ 윈터 시구··· 오늘은 웃을 수 있을까
시라카와 케이쇼(23)가 25일 두산 입단 후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잠실에서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앞서 2차례 경기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13일 잠실 삼성전 3.2이닝 4실점(2자책)을 했고, 19일 잠실 LG전은 3이닝 5실점을 했다.
시라카와는 어린 선수다. KBO 입성 전까지 프로 경험도 없다. 많은 관중 앞에서 던져본 적도 없다. SSG 소속이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전, 시라카와는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사직 2만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할 정도이니 제대로 공을 던질 리가 없었다.
두산 입단 후에도 시라카와는 ‘관중 울렁증’에 대한 의문부호를 털어내지 못했다. 13, 19일 모두 잠실 2만3750석이 가득 찬 만원 경기였다. 꼭 관중이 많아서 못 던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8차례 등판 중 만원 관중 앞에서 잘 던진 적이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라카와는 두산에서 많아야 6차례 선발 투구를 하고 작별할 예정이다. 벌써 절반이 가까워졌다.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고, 본인이 원하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명을 위해서라도 호투가 필요한 시점. 그런데 얄궂다. 평일 경기인데도 1만5000명 이상 관중이 들어찰 예정이다. 이유가 있다. 걸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윈터가 이날 시구자로 나선다.
평일인데도 ‘윈터 효과‘가 확실하다. 예매표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팔렸다. 23일 키움전 관중이 7000여명, 23일 키움전 관중이 8000여명 수준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2배 이상이다. 구단이야 환영할 일이지만, 시라카와로선 부담일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관중이 많이 올 것 같은데, 오늘은 믿겠다. 선수를 못 믿으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두 번 실패했으니 사실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경기를 시작하면 또 기대를 해야 한다”면서 “준비됐냐고 하니까 됐다고 하더라. 준비됐다고 하는데 더 해줄 말은 없지 않으냐”고 했다.
걱정이 많지만, 한편으론 기회다. 프로 선수가 ‘관중 울렁증’이라고 하면 사실 말이 되질 않는다. 달갑잖은 평가를 털어내야 한다. 키움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다. SSG에서 KBO 첫 등판 때 상대가 키움이었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까지 됐다. 시라카와가 호투한다면 두산도 3연승을 노릴 수 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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