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공공 재개발 본격화…"올 연말 이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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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뿔도 꼬부라든다'는 삼복 더위.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현재 필지 조사와 감정 평가 등 토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국토부는 서울 영등포, 서울역, 대전역 인근 쪽방촌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 영등포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해 공공이 주도하는 정비 사업으로, 영등포 쪽방촌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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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뿔도 꼬부라든다'는 삼복 더위. 한여름의 열기는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쪽방촌을 밤낮으로 데우고 있다. 냉방기나 환기시설도 없어 고약한 냄새마저 코를 찌른다. 주민들은 살을 에는 맹추위를 물리기 무섭게 덮쳐 온 더위에 대항할 힘을 모두 빼앗겼다.
이랬던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의 재개발 사업을 통해 달라질 전망이다. 이르면 올 연말 영등포 쪽방촌 원주민을 대상으로 이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3곳의 쪽방촌 정비 사업들도 삽을 뜬다. 공공이 주도하는 첫 쪽방촌 정비 사업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현재 필지 조사와 감정 평가 등 토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4여년 만이다.
토지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는 필지를 시작으로 이르면 올 연말부터 주민 이주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0년 국토부는 서울 영등포, 서울역, 대전역 인근 쪽방촌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 영등포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해 공공이 주도하는 정비 사업으로, 영등포 쪽방촌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영등포역 쪽방촌 1만㎡ 부지는 재개발을 통해 초역세권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공공주택지구는 3개 블록으로 나눠, S-1블록은 SH가, A-1블록은 LH가 개발하며, M-1블록은 매각 부지로 향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해 주택 총 782가구(통합임대 461가구·공공분양 182가구·민간분양 139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 도심 곳곳의 쪽방촌은 도시화의 그늘을 상징한다. 영등포 쪽방촌은 1970년대 영등포역 경인로 일대 여인숙과 집창촌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집창촌 철거 이후 도시 빈민층이 몰리면서 440여개실에 이르는 쪽방 밀집 지역이 형성됐다. 지난 2015년 토지주들을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이주대책 문제로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촌향도의 바람을 타고 도시에 왔지만 빈민으로 전락하고 만 이들은 여전히 불량한 주거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에 공공 사업자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선택했다. 공공임대주택을 만들어 재개발 기간 동안 주민을 옮긴 다음, 재개발이 끝나면 재입주하는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재개발 계획을 밝힌 2020년 당시 국토부는 영등포역 쪽방촌 주민의 수를 360여명이라고 전했다. LH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96실의 임시 주거시설을 짓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별 가구마다 화장실과 주방이 딸린 살기 좋은 임대주택을 조성하기 위해 SH 등은 건축설계 공모도 시작했다"며 "영등포 쪽방촌은 이르면 올 연말 이주가 시작된다. 철거와 착공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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