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카의 폭로…"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두라니, 삼촌 너무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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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장애인과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조카가 폭로했다.
프레드 C 트럼프 3세(61)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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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장애인과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조카가 폭로했다.
프레드 C 트럼프 3세(61)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프레드는 책에서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중 장애를 가진 자신의 셋째 아들과 장애인에 대해 "그냥 죽게 내버려 두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죽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말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드는 1981년에 43세를 일기로 작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1999년 태어난 그의 아들은 3개월 만에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을 치료할 돈이 부족해지자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잘 모르겠다.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마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프레드는 이에 대해 '잠깐, 지금 삼촌이 뭐라고 한 거지? 내 아들이 날 못 알아본다고? 내가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고? 정말 그렇게 말한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찾아갔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프레드는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장애아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일로 백악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통령이던 삼촌을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장애아들이 처한 문제에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처한 상황, 비용(등을 고려하면), 아마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프레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인간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비용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삼촌의 발언은 끔찍했다. 듣고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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