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의 날'…SK하이닉스, 4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핫종목]
뉴욕 증시서 빅테크 전반 급락…우려 커지자 삼성전자도 -1.95%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빅테크 종목 주가가 대폭 내리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타고 꾸준히 올랐던 SK하이닉스(000660)는 약 4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8500원(8.87%) 내린 1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18만 9000원까지 내리면서 지난 5월 17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 중 19만 원대가 붕괴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8%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3월 18일 9.08% 내린 이후 최대다. 이날 찍은 저점과 지난 11일 기록했던 고점(24만 8500원)을 비교하면 낙폭이 23.94%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6341억 원, 646억 원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713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직전 발표한 호실적에도,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급락한 빅테크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조4685억 원, 매출은 16조 4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24.8%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빅테크 중심 급락이 이어졌다. 매그니피센트7(M7) 중엔 테슬라가 12.33% 급락하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급등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종목인 엔비디아 6.80%, 브로드컴(7.59%), AMD(6.08%), 퀄컴(6.35%) 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가이던스도 제시했으나, 전일 미국 빅테크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외 반도체 종목 대다수가 맥을 못 추고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600원(1.95%) 내린 8만 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미반도체(042700)도 5.51% 하락했다. 주요 장비주로 분류되는 원익아이피에스(240810) 5.28%, 와이씨(232140)도 5.79% 내렸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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