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큐어 주성분 '크리스데살라진' 자가면역질환 특허 등록

지엔티파마-서울대 연구팀, 동물모델서 약효 확인

제다큐어 츄어블정(지엔티파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는 '크리스데살라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조성물 및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유한양행이 출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의 주성분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의 오작동으로 정상적인 세포, 조직, 기관을 공격해 인체의 기능을 약화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류머티즘 관절염, 제1형 당뇨병 등 80개 이상의 자가면역질환이 보고되고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mPGES-1을 억제해 염증 인자인 PGE₂ 생성을 차단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보유하고 있어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세포 및 조직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지엔티파마 연구진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윤화영 교수팀은 크리스데살라진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 동물모델에서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비장 크기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크리스데살라진 투약 후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자가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조절 T 세포와 대식세포의 균형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제다큐어는 현재 1900여개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며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다"면서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약효 검증으로 적응증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제다큐어가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과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천식 등 호흡기질환에 이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됐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크리스데살라진은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됨에 따라 연내 인지기능장애와 일상활동장애가 있는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확인된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정밀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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