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감독 “조국 스웨덴과 대결, 묘하지만 꼭 이길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투른 표현이지만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은 헨리크 시그넬 감독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한다.
지난해 4월 부임해 한국 여자핸드볼을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로 이끈 시그넬 감독은 훈련 뒤 "한국적 문화의 특성을 살려서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스피드와 한 발짝 더 뛰는 경기로 유럽팀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판 류은희 “준비는 끝났다”

“기다려!” “세게!”
서투른 표현이지만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은 헨리크 시그넬 감독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한다. 이어 “좋아요” “더 강하게”를 연발한다. 상호 신뢰와 세밀한 부분에 대한 공감 탓인지 소통의 밀도는 높았다. 24일(현지시각) 파리 사우스 아레나 홀 6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전술훈련의 풍경이다.
지난해 4월 부임해 한국 여자핸드볼을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로 이끈 시그넬 감독은 훈련 뒤 “한국적 문화의 특성을 살려서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스피드와 한 발짝 더 뛰는 경기로 유럽팀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고비는 25일 밤(한국시각) 예정된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한국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과의 1차전. 워낙 풍부한 자원 속에서 선수를 뽑은 유럽 강국들과의 대결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체력과 체격이 좋은 데다, 요즘엔 기술적으로도 더 좋아졌다.

시그넬 감독은 “8강에 가려면 2승은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는데, 1~2차전 상대인 독일과 슬로베니아(28일)와의 경기에 온 에너지를 쏟는 이유다. 그는 “핸드볼의 기초부터 선수들을 새로 만들 수는 없다. 지금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또 그것이 완벽하게 나와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연습 훈련에서 빠르고 강한 패스, 상대를 속이는 몸놀림, 템포와 스피드를 주문한 이유다.
2016~2020년 스웨덴 여자핸드볼대표팀을 맡아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4강 무대에 올렸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선 조국(8월1일)과 맞서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는 “다른 상대와 전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좀 이상하다. 어쨌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주간의 유럽 전지훈련으로 현지 적응을 마친 선수들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주포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모든 선수가 준비가 돼 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수비에도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키퍼 정진희(서울시청)는 이날 동료의 강한 슈팅에 배를 맞았는데, 아프지 않으냐는 질문에 “공을 막을 때의 쾌감이 훨씬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엘에이(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2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4강에 진출한 메달 종목이었다. 하지만 2016 리우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서는 8강에서 멈췄다.
시그넬 감독은 “강한 상대와 정면으로 대결할 수는 없다. 피할 것은 피하면서, 한국의 장점을 살리는 맞춤형 전술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파리/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거부권’ 채상병 특검법 또 부결…두 번째 폐기
- ‘종부세’ 고급주택 상속세 안 낼수도…초부자 대물림 ‘더 쉽게’
- 당국 ‘티몬·위메프 대란’ 긴급 현장점검…“미정산액 1700억원 규모”
- ‘말바꾸기·자료제출 거부’ 이진숙, 청문회 사흘로 연장
- ‘식사비 10만4천원 제공’ 김혜경씨…벌금 300만원 구형
- 한동훈 “금투세 폐지” 이재명은 “면세점 상향”…‘감세’ 주장 한목소리
- ‘해리스 지지 선언’ 침묵하는 오바마…승리 확신 없어서?
- 강경민-류은희 핸드볼 투혼…독일에 막판 대역전극
- 4인가구 중위소득 609만원…1인가구는 239만원
- 에티오피아 산사태 희생자 257명…“500명까지 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