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 통하니 덩실덩실”…2분기 영업익 4조3천억, 최대 실적 낸 ‘갓현대차’
단일 분기 실적 역대 최대 기록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쑥
해외 판매 호조·환율 효과도 더해
25일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약 45조 206억원, 영업이익 4조 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분기 뿐 만 아니라 단일 분기 매출, 영업이익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275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대수인 105만9694대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6%대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하이브리드차, SUV, 제네시스 등 고수익 모델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모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SUV인 투싼이 압도적 1위였다. 미국 시장에서 SUV 11종 합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늘었다. 제네시스 역시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3만 1821대를 팔아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시장의 판매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점 역시 영향을 줬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4~6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18만5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87만353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늘어났다.
해외 시장 중에는 특히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볼 수 있는 미국 시장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2만 417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달러당 원화값 평균이 1371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19년 1분기(1418원)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영업익 측면에서 긍정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의 유의미한 증가를 이뤄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전기차 미국 판매량은 3만24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1%가 상승했다. 특히 전기차 볼륨모델인 아이오닉5는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1만872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7.3% 증가, 모델별 판매 상위 모델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1위인 테슬라 모델Y, 2위인 모델3의 판매량이 각각 1.7%, 46.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10%,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차 가격보다 10% 정도 높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을 통한 벨류업을 위해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금인 주당 1500원 대비 33.3%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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