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결혼생활 중 위기 고백 “7살 아들이 이혼하지 말라고”(동치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박주희가 결혼생활 중 위기를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7월 24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박주희가 출연해 부부생활 중 이혼위기였던 과거를 고백했다.

박주희는 "저희는 예고 동창이었다. 친구로 만나다가 연애를 되게 오래 했다. 17년 정도 연애를 하고 중간에 헤어지고 만나고 했는데 연애를 그렇게 오래 했어도 신랑이 저에게 막말을 한 적이 단 한 번이 없었다"고 운을 떼며 "(결혼 후) 바로 애기가 생겨서 애를 낳고 그때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개념이 없던 때라 산후우울증인 줄 몰랐다. 아침부터 애는 울지, 나는 살이 쪄있지, 일은 하고 싶지 미치겠더라. 그러다가 신랑이 하루는 친구랑 나가서 놀다오라고 해서 친구 집에 갔다. 가서 놀다가 보니까 제가 술 먹고 잠이 든 거다. 밤 10시에 나갔는데 잠에서 깨니까 오전 7시였다. 그때까지 연락이 안 되니까 신랑은 걱정했을 거다. 집을 갔더니 남편이 '야! 나가!' 하더라. 너무 벙쪄서 '왜?' 했더니 '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소리치더라. 아이가 어리니까 밤새 보챘나 보더라. 엄마는 없고 계속 보채는데 연락은 안 되니까 화가 났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되지?' 하다가 서로 소원해진 거다. 저도 '야 밥 먹어' 했더니 남편이 '너 말투가 왜 그래!' 하면서 접시를 주방에 던진 거다. 그때 처음으로 '얘랑 살아야 되나?'라는 위기가 왔다. 거기 있으면 부딪힐 것 같아서 애기를 데리고 나갔다. 친정을 가려다가 한강에 갔다. 그런데 애기가 옆에서 너무 잘자서 세시간 정도 있다가 집으로 갔다. 이틀 후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해서 남편도 저한테 사과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술버릇이 별로 안 좋다. 저한테 하는 욕은 아닌데 술버릇이 안 좋아지게 되니까 저는 '술 좀 그만 마셔! 제발 좀 이러지마!' 하고 남편은 '네가 뭘 알아? 내가 돈을 어떻게 버는데!'라면서 싸웠다. 욕은 안 했지만 또 소원해졌다. 아들이 7살 때 저희의 냉랭한 기운을 느끼고 싸웠냐고, 이혼할 거냐고 물어보더라. 아들이 '이혼하지마'라고 했다. 우리는 티를 안 낸다고 했는데 분위기를 무시 못하더라. 이건 안 되겠다 해서 남편과 대화를 했고 남편도 식겁했다"며 "그 이후로는 잘 맞춰가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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