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금감원, '티몬·위메프 사태' 현장점검

박기완 2024. 7.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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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금감원, 티몬·위메프 현장점검 착수
"정산지연 규모·환불금 지급 현황 등 조사"
조사관 "티몬·위메프 현행법 위반 여부도 확인"

[앵커]

티몬 위메프 사태가 점차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합동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정확한 정산 지연 규모를 확인하고 자금 조달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박기완입니다.

[앵커]

티몬·위메프 사태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 정부도 직접 조치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티몬과 위메프 본사를 현장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산 지연 규모는 물론이고, 실제 판매자가 이탈 현황, 환불금 지급 상황 등을 먼저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두 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금 조달과 사용계획을 점거해 실제 정산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점검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도착한 조사관은 기자들과 만나, 두 회사가 대금 환불 의무 등 현행법상 위반이 없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사가 서비스 공급을 계약 내용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한 위원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 우선 오늘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주문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대금 환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재화 서비스 공급을 계약 내용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철저히 확인하겠습니다. 또한 조속한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서 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해서 집단분쟁조정 개시 준비를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사과했습니다.

국민께 부담을 드리고 걱정을 끼쳤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상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특히 금감원의 점검이 늦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선,

그동안 업체 간 협약에 따른 정산 기간 연장은 정상적으로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협약이 없는 형태에서 발생한 지연은 이번 달부터 발생해 구체적으로 관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와 판매자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전담창구를 오늘부터 설치해 운영합니다.

또, 정산을 위해 유입된 자금은 정산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와 에스크로 계약 체결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행업과 소비자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 여행업계가 티몬, 위메프와 계약 해지까지 논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을 기한으로 티몬과 위메프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정산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여행상품을 결제한 소비자들의 피해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구매했던 여행 상품이 취소되면서 임박한 여행을 두고 여행사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여행사의 경우 우선 여행비용을 자사에서 부담하고, 일정에 여유가 있는 경우 티몬, 위메프 여행을 취소하고 여행사로 재결제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때 비용이 더 올라가거나, 소비자의 입장에선 환불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 결제하는 셈인 데다,

여행 취소에 대한 책임 부분을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며 반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소 판매자의 자금 경색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판매자에 따라 이달에만 최소 2천만 원에서 많게는 70억 원까지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소상공인이 줄줄이 도산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반면, 소비자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SPC는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 모바일 상품권을 소비자에게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SPC는 공지를 통해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위메프에선 해당 상품권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행업체에서 정산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은 현재 대부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데요.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는 배달의민족, 신세계 등과 계약을 맺고 자체 발행한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판매자가 11번가로 되어 있는 기프티콘의 경우 해당 제휴처에서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되지 않은 기프티콘 액수는 대략 10억 원 정도인데요.

11번가는 미정산 손해가 커지더라도 고객의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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