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왕' 최형우 쉬어간다 "파울타구 강타 여파, 후반 대타는 가능" 히든카드로 준비

▲ 최형우는 89경기 91타점으로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 KIA 이범호 감독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타점왕 1순위 후보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24일) 경기 도중 파울타구에 맞았는데, 하필이면 보호대가 없는 쪽으로 타구가 날아오면서 충격이 남아있다. 그래도 대타 출전은 가능한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반 히든카드로 최형우를 내세울 계획이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NC와 경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최원준(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의 라인업 제외 배경에 대해 "어제 파울타구에 맞아서 조금 안 좋다. 후반에는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보호대 없는 쪽에 맞았다. 마침 (NC 선발인)카일 하트가 왼손투수라 선발 라인업에서는 빼줬다. 하트가 내려간 뒤에는 중요한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24일 NC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경기가 7-0, 5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끝나면서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25일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지게 됐다. 24일까지 89경기에서 타율 0.293과 OPS 0.905를 기록하고 있고, 무엇보다 타점 부문에서 91타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어 KIA 타선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다. 타점 공동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78타점이다.

▲ KIA 손승락 수석코치(왼쪽)와 이범호 감독 ⓒ KIA 타이거즈

▲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 NC와 만나면 잘 풀린다.

"요즘 경기 중에 보면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느껴진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려는 의지가 보인다. 타석에서도 자신이 있어 보인다. 어떤 팀이랑 해서는 아닌 것 같다. 투수에 따라 잘 치고 못 치고가 갈릴 수 있다. 하트가 좋은 컨디션으로 나온다면 치기 쉽지 않을 거다.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보겠다."

- 김도영은 어제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두 번이나 했다.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데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3년째 선수니까 공수주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책이 많은 점을 생각하기 보다는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실책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수 있다. 경기 안에서의 모습이 좋다면 다른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좋은 타격이 수비의 자신감으로도 이어질까.

"그럴 수 있다. 특히 내야수들은 안타 하나를 치느냐 못 치느냐에 따라 수비에서의 경기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다들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수비를 잘 해주면 투수들이 투구 수를 아껴갈 수 있다. 선수들도 실책이 없는 하루라는 점에 만족하는 것 같다. 실책 없는 경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시즌 초반에는 실책이 많았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 정해영 ⓒKIA 타이거즈

- 정해영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복귀시킬 계획인지.

"우리도 정해영이 필요하다. 최지민도 돌아왔으니 정해영이 올라와서 자기 경기력 보여주면 불펜 운영의 범위가 넓어진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 안타 맞은 것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신 퓨처스 팀에서도 경기 내용을 볼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공을 던졌다면 그때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지민을 내릴 때 사실 걱정했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퓨처스 팀에서 머리를 식히고 다시 올라왔다. 정해영이 잘 올라온다면, 그동안 정해영 장현식이 잘 해줬기 때문에 불펜 로테이션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최지민은 원래 쓰던대로 기용한다.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는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

- 캠 알드레드가 오른손타자 위주 라인업도 잘 상대했다(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봉승).

"지금은 별다른 문제 없이 준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우타자 좌타자 모두 상대할 수 있는 2선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알드레드가 잘 해주고 있지만 날짜가 다가오면서 어떤 선택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캠 알드레드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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