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원전수출 협상 개시…"민·관 합심해 내년 3월 계약 체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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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4일(현지시간) 24조원 규모의 체코 현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2기 신규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체코 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국 원전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을 위해 한수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지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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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안전히 건설하도록 노력할 것"
정부도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열고
제3~4의 K원전 수출 위한 전략 점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4일(현지시간) 24조원 규모의 체코 현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2기 신규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한국형 원전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목표한 내년 3월까지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최종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관계자 이른바 ‘팀코리아’의 분야별 전문가 60여명으로 이뤄진 TF를 신설하며 이번 협상을 준비해 왔다. 내년 초 최종 계약에 이르려면 양측이 계약금 산정부터 자금 조달 방안까지 세부 조건을 조율해야 한다. 체코 정부는 내년 3월 이전에 한수원과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1호기 기준 2029년 착공해 2038년부터 상업운전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이 10년 남짓 준비해 온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협상 주체인 한수원과 EDUⅡ뿐 아니라 양측 정부와 관련 기업·기관이 협력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은 이날 체코 현지에서 페트로 피알라 총리와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감사를 전했다.
황 사장은 이와 별개로 EDUⅡ의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다니엘 베네쉬 사장과도 면담하고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전력산업연합(CPIA) 등 현지 기업·지역 관계자와 면담했다. 황 사장은 현지 관계자에게 “한수원을 믿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협상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두코바니 5~6호기를 제때 안전하게 건설해 체코의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체코와의 원활한 협상을 위해 정부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밀착 지원키로 했다. 체코는 5년 내 원전 2기 추가 건설 여부를 결정하고, 이 계획이 확정되면 한수원과 우선 협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영국, 이탈리아 등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유럽 국가를 상대로 집중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유럽의 원전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원전 시장에 입성한 만큼 추가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취지다. 또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일찌감치 물밑 교섭을 이어간다.
정부는 K원전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기자재 수출 노력과 함께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 계획에도 속도를 낸다. 하반기 중 국회와의 협조로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최남호 차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시키고 대한민국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부처·기관이 팀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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