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마스코트 ‘건구스’ 때린 60대 남성 재판행
장윤 기자 2024. 7. 25. 16:18
건국대 마스코트로 알려진 거위 ‘건구스’를 때린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2부(부장 송영인)은 지난 4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에서 거위 ‘건구스’의 머리를 100여 차례 때린 60대 남성 A씨를 25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를 합친 애칭으로, 현재 건국대 캠퍼스 내에 있는 일감호에 두 마리가 서식중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4월 A씨가 건구스 중 한 마리를 때리는 영상을 입수, 서울 광진경찰서에 이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바닥에 닿을 때까지 건구스의 머리를 내리쳤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거위와 장난을 하다 거위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에 앞서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위원회는 “잔혹한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피의자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검찰 측은 “동물보호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여 앞으로도 동물학대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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