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전국 최초 항암 주사 조제 관리 시스템 운용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대학교병원이 암환자 치료의 안정성 향상과 항암제 조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항암 주사조제 관리 시스템인 ‘키로 어시스트(KIRO Assist)’를 도입했다. 이는 전국 최초 사례다.

이번에 도입된 주사조제 관리시스템은 정밀 저울, 바코드 리더, 라벨 프린터 및 통합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항암 주사조제 과정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자의무기록(EHR)과의 연동을 통해 의사의 처방이 자동으로 시스템에 반영돼 조제 시작 시 필요한 재료와 각 단계의 지침이 화면에 제공된다. 이는 조제 과정에서의 인적 오류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여 항암 주사제 등의 약품이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여될 수 있도록 한다.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관계자들이 항암 주사조제 관리 시스템 도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대학교병원]

또 모든 조제 데이터는 기록되고 관리돼 감사·모니터링 과정을 쉽게 하고 그만큼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안정성도 향상된다.

최인아 부산대학교병원 조제팀 UM은 “이처럼 항암 주사 조제 과정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조제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시스템의 장점”이라며 “아울러 표준화된 조제 과정으로 조제 시간 단축과 의약품 폐기물을 줄여 병원의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장은 “주사용 항암제의 조제 오류는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조제 검증 과정의 구축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시행해야 하는 최선의 과제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기술 도입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자 안전과 더불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병원 약제부는 지난 2022년 부·울·경 최초로 주사제 자동 분배 시스템(Automatic Ampoule Dispensing System, ADS) 도입, 고영양수액 자동혼합조제기(TPN compounder), 전자동 약품 분배캐비넷 시스템(Automated Dispensing Cabinets, ADC) 등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