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투자사' 회수 못한 투자금만 1조...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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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 자금경색이 심화한 가운데 큐텐그룹에 투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때 지분교환 방식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지분을 처분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갖춘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구상인데 티몬, 위메프가 무너질 경우 이 계획 자체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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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 자금경색이 심화한 가운데 큐텐그룹에 투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정산 사태 이후 판매자들이 이탈하고 금융권까지 거래를 중단하면서 티몬과 위메프가 사실상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다. 외부 투자금 유치 없이는 자금경색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텐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PEF(사모펀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IMM인베스트먼트, 코스톤아시아, PS얼라이언스(PSA) 등 5곳이다.
KKR, 앵커PE는 2015년 그루폰으로부터 티몬 지분 59%를 약 380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했다. KKR과 앵커PE는 2021년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티몬글로벌)과 함께 티몬에 3050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대기도 했다. KKR과 앵커PE는 한때 티몬의 지분율을 98.4%까지 높였다.
지난해 큐텐(Qoo10.Pte,Ltd)은 앵커PE와 KKR, PSA컨소시엄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를 인수했다. 큐텐 지분으로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위메프의 주요 투자자다. 2015년에 6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2019년에는 12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위메프 지분 4.8%를 보유하던 IMM인베스트먼트는 큐텐의 위메프 인수 당시 주식매매대금 채권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위메프 지분을 처분했다.
코스톤아시아는 2020년 말 큐텐이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이 EB는 큐텐홀딩스 주식 및 물류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주식이 교환대상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외에도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위메프에 1000억원, 넥슨코리아는 위메프의 모회사였던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회사 역시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때 지분교환 방식에 동의해 큐텐의 지분을 받았다.
이 투자자들이 큐텐 그룹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표면적으로는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때 지분교환 방식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지분을 처분했다.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후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이른바 '구영배 플랜'에 동의한 것이다. 티몬, 위메프의 위기로 큐익스프레스 상장이 어려워지면 이들 역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갖춘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구상인데 티몬, 위메프가 무너질 경우 이 계획 자체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투자비용 전부를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경색에 빠진 큐텐그룹에 투자자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과거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하려고 할 때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큐텐에 5000억원을 투자해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점도 이런 기대감을 키운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과는 달리 아직 투자의사를 밝힌 곳은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큐텐 관계자는 "아직까지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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