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오바마, 해리스 지지 발표 임박…"이번 주 여러 번 대화"
이종훈 기자 2024. 7. 25. 16:15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곧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미국 N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긴밀히 연락해왔고,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번 주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해리스의 출마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곧 지지를 표명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그는 그녀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고, 그녀가 훌륭한 시작을 했다고 생각한다고"고 말했습니다.
오마바 전 대통령은 민주당 원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인사입니다.
공개 지지 표명의 시점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표명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목받을 순간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저녁 대국민연설을 고려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지 표명이 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의 기세를 올릴 별도의 계기가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당을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사운딩 보드'(아이디어, 결정 등에 대한 반응 테스트 대상이 되는 사람)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보좌진들은 두 사람이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한 후 성명을 통해 찬사를 보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침묵을 유지해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인연은 오래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첫 대선을 일찍부터 지지했고, 재선에 나선 2012년 후보 지명대회에서는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무장관에 출마했을 때 선거를 도왔고, 2016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때도 지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삼겹살 시켰는데 사탕 한 알…판매자 "위메프 정산 못 받아서"
- "내 것이 안 되면 죽어야 한다고 말해"…법정 선 어머니의 눈물
- 새벽 검은 옷 입고 무단횡단하다 사망…운전자 벌금형
- 몇 초만 늦었어도 '끔찍'…머리 위로 나무 날벼락
- "괜찮아" 운전하라더니 뒤에서 '쾅'…돌변한 친구들
- 교회서 숨진 여고생…5일 잠 못 자고 성경 필사·계단 오르기
- [뉴스딱] 지하철서 여성과 시비 붙어 "때려줄까?" 위협…무슨 일
- 아파트·산책로에 오소리가…주민 4명 잇따라 공격당해
- [뉴스딱] 급박한 목소리로 "집에 물 찬다"…신고 2분 만에 도착
- '복날 살충제 사건'…할머니들 집에서 '증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