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 선생 기념비 제작에 성비위 화가 참여 논란… 홍성군 "관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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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비석 제작에 성추행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화가 임옥상 씨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무용계 전·현직 국공립예술단체장, 무용협회장, 대학교수,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등 40여 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성군과 이애주 문화재단이 성추행 비위자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임옥상 씨의 그림을 한성준 비석에 새겨 넣고,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한성준 묘역에서 춤비 제막식을 거행했다"며 "이는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무형유산을 지켜온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과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선생의 예맥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예술인을 농락하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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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비석 제작에 성추행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화가 임옥상 씨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홍성군은 25일 해당 비석과 관련해 사전 협의나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군 등에 따르면 한성준은 승무·태평무·살풀이 등 100여 종의 전통춤을 집대성해 한국 현대 전통춤의 기틀을 마련한 무용수다.
지난 15일 한성준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홍성 지역 묘소에서 비석 건립행사를 진행됐다. 비문은 이애주문화재단 유홍준 이사장과 임진택 상임이사가 쓰고, 그림은 임옥상 씨가, 묘비는 금강조각연구소 윤태중 소장이 제작했다.
홍성군은 이 사실을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4일이다.
무용계 전·현직 국공립예술단체장, 무용협회장, 대학교수,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등 40여 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성군과 이애주 문화재단이 성추행 비위자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임옥상 씨의 그림을 한성준 비석에 새겨 넣고,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한성준 묘역에서 춤비 제막식을 거행했다"며 "이는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무형유산을 지켜온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과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선생의 예맥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예술인을 농락하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성비위 사건 이후 임 씨의 작품들이 철거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성준 선생의 비석 조성작업에 임 씨가 버젓이 참여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저열한 행위"라며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은 성비위자 참여로 세워진 한성준 묘비의 비석을 즉각 철거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홍성군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은 갈산면 상촌리 한성준 묘역에서 선생을 기리는 비석 건립과 관련해 행·재정적 지원이 없었다"며 "향후 한성준 선생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이애주 문화재단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애주 문화재단에서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비석을 세울 당시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밝히며, 18일 배포된 보도자료는 이애주 문화재단에서 15일 배포한 건립행사 자료를 단순 배포한 것으로 군 관계자의 참석도 없었던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무용계 전현직 국공립 예술단체장, 무용협회장, 대학교수,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등이 제기한 성명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 등을 밝힌 후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애주 문화재단에 한성준 선생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씨는 2013년 8월 자신의 미술연구소에서 일하던 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서울시, 대검찰청 등은 시설 곳곳에 설치된 임 씨의 작품을 철거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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