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애플' LGD 2분기 적자폭 개선… 흑자전환 가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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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2·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보다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하며 실적을 선방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용 OLED 양산 본격화, 대형 OLED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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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2·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보다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하며 실적을 선방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본격화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애플향 패널 출하량 증대가 기대돼 흑자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연결기준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의 올해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7878억원 줄어들며 89.4%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5분의 1로 대폭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예상한 2985억원보다도 대폭 줄어들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용 OLED 양산 본격화, 대형 OLED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사업은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중소형 OLED 사업은 모바일용 OLED 패널 출하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P)-OLED, ATO(Advanced Thin OLED)와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으로 수주 규모와 고객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과 대외 환경의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애플향 공급 물량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의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16 시리즈의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은 전작 대비 12% 증가한 9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판매 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적 발표 뒤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는 신중한 전망이 나왔다. 임승민 경영관리그룹장 전무는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대외 변동성이 아직 높고, 제품별 전방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특히 생산직원 대상 정년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관련 비용이 3분기 반영될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은 전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CFO는 "광저우 공장을 매각한다고 말한 적 없다"면서도 "다만 유휴 전략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뭔가 진행 중이고, 진척이 있는 건 분명히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기다려주시면 방향을 잡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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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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