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대폭 앞당겨진다

기재부 적격성 조사 절차 간소화로 완공 1년6개월 단축 가능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사진=부산시

부산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25일 기획재정부 제3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진행된 적격성조사 간소화 심의를 통과했다.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공간에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전망카페, 반려견놀이터 등 도심지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별 향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로 대도심 내에는 시에서 처음으로 조성된다.

적격성조사 간소화 심의 통과는 2023년 10월 부산 최초로 건설된 수영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이뤄졌다. 사업의 시급성 구체성이 인정되는 적격성조사 간소화 기준을 충족하고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법정 필수사업인 점을 고려해 적격성조사를 간소화하기로 의결했다.

적격성조사 간소화에 따라 이 사업이 거쳐야 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조사 절차 가운데 경제성 분석과 정책적 필요성 분석 절차가 제외된다. 이 덕분에 사업기간이 1년 6개월 이상 단축돼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KDI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적격성조사를 완료하고 2025년 제3자 제안공고 등을 통해 2026년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시설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해 그동안 악취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었던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남은 행정절차도 최대한 단축해 시민들께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