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묶인 공적자금 1조… 한화생명, 3년만에 130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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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3년 만에 공적자금에 대한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예금보험공사에 130억원을 주식 배당했다.
예보는 1999년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대한생명(옛 한화생명)에 총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수를 놓고 단순 추산하면 주당 가격이 1만1500원이어야 투입한 공적자금(1조원)을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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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각 회수금액 2조5071억
한화생명이 3년 만에 공적자금에 대한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규모도 5년 내 최대 규모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예금보험공사에 130억원을 주식 배당했다. 3년 만에 첫 배당이다. 지난 2022년도와 2023년도 배당은 아예 하지 않았다.
최근 5년으로 넓혀보면 정부 배당으로 상환한 금액은 총 182억원이다. 2020년과 2021년 배당금이 50여억원에 그친 셈이다.
예보는 1999년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대한생명(옛 한화생명)에 총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02년 한화그룹에 지분 67%를 되팔았다. 마지막은 2017년 블록딜이었다. 2021년 9월 NH투자증권·UBS를 한화생명 주식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이후 깜깜무소식이었다.
이런 지분 매각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총 2조5071억원이다. 1조원 남짓 자금을 더 회수해야하는 것이다. 남아 있는 지분은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10.0%(8685만7001주)다.
예보는 당장 지분을 팔 수 없는 상황이다.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수를 놓고 단순 추산하면 주당 가격이 1만1500원이어야 투입한 공적자금(1조원)을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생명 주가는 이날 장 마감 기준 2950원. 한화생명 주가가 한참 잘 나갈때는 9000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계속 내려 3000원을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생명 상황도 녹록치 않아 당분간 이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5278억원, 전년 동기 대비 9088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683억원으로 같은 기간 2118억원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된 투자손익도 컸다. 기타 생명보험 투자손실은 7001억원, 일반 및 자동차 손해보험 투자손실은 2463억원에 달했다. 계정에 돈을 남기기 어려웠던 셈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앞선 2년 동안 경영이 좋지 않아 배당가능 이익을 줄였다"면서 "자산건전성 때문에 고민해야했고, 회사로서 배당은 해야해서 딜레마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예보의 공적자금 지원 현황은 지난달 말 기준 110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예보는 63조원을 회수했다. 최근 회수 실적은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 지난 2021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연간 회수총액은 1조원을 밑돌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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