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심한 장세···흔들림 적은 ‘방어형’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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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조정과 미국 대선발 정치이슈로 한·미 증시 변동성 극심해진 가운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어형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대외 변수와 경기 영향 덜 받는 소비재 업종이나 아예 이름부터 저변동성 내건 로우볼 종목, 고배당주 등이 기존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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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경기방어 ETF 한달새 5.8% 상승
의식주 필수기업 담고 기술주는 배제
변동성 줄인 로우볼·고배당주 ETF도 호조
“지수보다 덜 빠지고 양호한 실적유지 기업 찾아야”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증시 경기방어 소비재 주를 모은 TIGER 경기방어 ETF는 최근 1달 5.88%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 200의 -1.61%를 압도했다.
코스피200 필수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는 이 ETF는 셀트리온(19.69%)과 삼성바이오로직스(11.35%) 같은 대표 의약주를 필두로 KT&G, KT, SK텔레콤, 한국전력, CJ제일제당 등 의약품과 생활필수 인프라스트럭처, 식품주 등에 분산투자한다.
의식주에 필수적인 기업들을 담은 반면 최근 증시 변동을 주도한 반도체 등 기술주는 배제해 최근 같은 시장 혼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KT&G, GS, KT, 에스원 등 역시 부침이 적은 중대형주를 2~4%씩 분산투자해 변동성 줄인 TIGER 로우볼은 최근 1달 1.15% 올랐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12.13%로 같은 기간 TIGER 200의 4.93%을 2배 넘게 상회했다.
흔들리는 장세 속에서 고배당 ETF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밸류업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온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최근 1개월 3.92%, 연초대비로는 무려 36.3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주 뿐 아니라 한국쉘석유, 현대차우선주 등에 분산투자하는 KODEX 고배당도 연초대비 11.01%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최근 빅테크 폭락으로 패닉에 빠진 미국 증시에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동일가중 상품도 나왔다.
23일 상장한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시가총액 순으로 투자 비중을 정하는 기존 S&P500 추종 ETF와 달리는 S&P500에 포함되는 기업 모두를 똑같은 비중(약 0.2%)으로 나눠서 투자한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오는 11월 진행되는 미국 대선 영향으로 지금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같은 방어형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치마크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지수보다 덜 빠질 업종을 찾는게 중요하고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수익성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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