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공공배달앱, 소비자 외면…활성화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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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존폐기로에 선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5일 충북연구원에서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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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간담회 "인지도 상승·가맹점 확보 필요"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저렴한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존폐기로에 선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5일 충북연구원에서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옥규(청주5) 산경위 부위원장 주재로 먹깨비와 땡겨요 등 배달 플랫폼 2개 사업자와 입점업체 대표로 4개 협회(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충북대중문상인회, 충북대상가번영회), 도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도내 공공배달앱 현황을 분석하고 입점 업체와 배달 플랫폼, 소비자들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모았다.
충북형 공공배달앱 가운데 먹깨비의 경우 2020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까지 14억8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예산 대부분은 홍보와 할인쿠폰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쓰였다.
예산 투입에도 효과는 크지 않았다. 먹깨비는 운영을 시작한 이후 1년 간 결제금액은 118억3300만원에 달했으나, 2022년, 2023년 2년 동안은 94억1400만원, 62억72000만원에 그쳤다. 주문건수 역시 2021년 50만4300건에서 지난해 24만6800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도입 초기엔 민간 배달앱보다 저렴한 중개·결제 수수료에 힘입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2020년께 배달 플랫폼 점유율 1위 배달의 민족(배민)의 중계수수료가 6.8%인데 반해 먹깨비는 1.5~2%에 불과했다.
그러나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민간업체들의 업계점유율이 90%인 상황에서 공공배달앱은 인지도를 쌓지 못하고 있다. 먹깨비는 최근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고 2%인 현행 수수료를 고수하고 공짜 배달에도 나서고 있으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도의 예산 지원마저 줄었다.
도는 그동안 관련 홍보·할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2억5000만원, 2022년 5억원, 2023년 4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올해는 5000만원에 그쳤다.
이날 도의회 산경위 간담회에서도 인지도 문제가 지적됐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게 문제"라며 "차라리 3%P 수수료를 인상해도 배민을 이용하는 게 더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달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 층에 맞춰 공공배달앱 홍보를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단순한 예산 지원이 아니라 도가 직접 가맹점 확보에 도움을 주는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비자 대표자들은 공공배달앱의 낮은 수수료를 가격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도는 할인 이벤트보다 홍보에 주력해 도청, 청주공항 전광판 홍보영상 송출, 현수막 제작, SNS 등의 방식으로 충북형 공공배달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 의원은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와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는 지역 배달앱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낮추며 소비자의 고충까지 개선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의견 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배달앱 활성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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