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부동산PF 여파에도…상반기 순익 1.7조 "어닝서프라이즈"

김도엽 기자 2024. 7. 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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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316140)가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9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 대손비용의 경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 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8178억 원) 대비 5% 감소한 775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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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예상치 상회
중장기 밸류업 목표 제시…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4.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9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 7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7863억 원인데, 시장 예상치보다 18.5%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순영업수익(매출)은 5조 2805억 원, 영업이익 2조 4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 232억 원, 2조 1474억 원 대비 각각 5.1%, 11.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4조 39451억 원)은 전년 수준(4조 4130억 원)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8854억 원)이 전년 동기(6102억 원)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한 영향이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낸 영향도 있다.

그룹 대손비용의 경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 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8178억 원) 대비 5% 감소한 7757억 원을 기록했다.

건전성을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NPL커버리지NPL커버리지 비율의 경우 149.7%, 은행 249.8%를 기록했는데, 지난 1분기 190.7%, 은행 293.8% 대비 크게 줄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 상승했으며,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 또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해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이 이사회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주주가치 극대화에 그룹 역량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는 2025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 12.5%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상반기 영업수익 4조 3634억 원, 영업이익 2조 2346억 원, 순이익 1조 6735억 원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5.4%, 14.2%, 13.7% 증가한 수준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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