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영국 여왕들의 삶과 유산…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로열 콘텐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 전시
파인 주얼리 '더그레이스런던'
티아라·목걸이·반지 등 선보여
이랜드뮤지엄(대표 한우석)과 이월드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이 현대백화점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퀸즈 컬렉션(QUEENS COLLECTION) 브리티시 로열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랜드뮤지엄과 현대백화점이 지난 3월 말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vol.1’에서 처음 협업한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한 것이다.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vol.1은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강원 원주와 부산 등에서 KTX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흥행했다.
○다이애나 비 27주기 맞아
이랜드뮤지엄과 더그레이스런던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20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영국 여왕의 삶과 그들의 유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8월 31일이 다이애나 비 기일인 만큼 그녀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그레이스런던 관계자는 “더그레이스런던의 헤리티지 하이 주얼리 발표를 기념하고, 과거와 현재가 교감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레이스런던은 영국 상류층의 클래식 스타일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 주얼리 브랜드다. 친환경적이면서 윤리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이번에 선보인다. 영국 왕실에서 영감을 얻어 더그레이스런던이 탄생시킨 티아라, 목걸이, 반지도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잉글리시 로즈’에서 영감을 받은 ‘글로리어스 플라워 티아라’(100캐럿 블루&화이트 다이아몬드 티아라)와 영국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글로리어스 플라워 하이주얼리 네크리스’(75.31캐럿 옐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왕실의 약혼 반지를 모티브로 재탄생한 반지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는 ‘잉글리시 로즈’를 상징하는 은은한 장미 향이 퍼진다. 비틀스, 콜드플레이, 아델, 에드 시런 등 영국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음악이 흘러나온다.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잉글리시 로즈’ 포토존도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등 왕실 의상도
화려했던 영국 왕실에서 사용한 복식, 주얼리 등 애장품도 전시된다. 영국 왕실의 긍지와 철학, 가족애, 러브 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튜더 왕가의 용맹함을 이어받은 ‘튜더 로즈’ 엘리자베스 1세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며 70여 년이라는 긴 재위 기간 영국 국민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 등 여성으로서 군주의 의무를 감내한 숭고한 삶을 전시에 담아냈다.
전시는 1952년부터 2022년까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영국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무도회 드레스(1948년)는 엘리자베스 2세가 찰스 3세 현 국왕을 임신한 사실을 비밀리에 부친 채 입은 의상으로 당시 왕실 패션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의 동생이자 패션을 사랑한 왕실의 아이콘 ‘마거릿 공주’를 만나볼 수 있다. 마거릿 공주가 즐겨 착용하던 ‘아쿠아마린 귀걸이’가 대표 전시품으로 소개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거릿 공주의 아버지이자 왕위를 포기한 에드워드 8세(윈저 공)의 동생이기도 한 조지 6세 관련 소장품을 볼 수 있다.
빅토리아 여왕 컬렉션도 있다. 빅토리아 여왕은 19세기 대영제국 전성기를 이끈 군주다. 남편 앨버트 공이 1861년 세상을 떠나자 평생 검은 상복을 입으며 애도한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대영제국의 전성기 엘리자베스 시대를 시작한 엘리자베스 1세 관련 전시가 열린다. 그는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는 명언을 남기며 통치 기간 영국에 큰 발전을 안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시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의 결재 문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여섯 번째 섹션에서는 에드워드 8세와 심슨 부인 관련 소장품이 소개된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시대를 앞서 나간 패션 감각도 엿볼 수 있다. 에드워드 8세는 왕위를 포기하고 윈저 공작이 되면서까지 심슨 부인을 사랑한 ‘로맨티시스트’로 유명하다. 전시에서는 에드워드 8세의 슈트, 재킷, 셔츠, 타이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영원한 ‘잉글리시 로즈’로 불리는 다이애나 비 관련 소장품이 공개된다. 다이애나 비가 결혼식에서 착용한 웨딩 베일과 1992년 방한했을 때 입은 버건디로즈 드레스가 대표 전시품이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된 한국 방문은 찰스 왕세자 부부가 함께한 마지막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브리티시 로열 콘텐츠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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