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규제 성큼, 우리는 준비 '제로'…배출량 산정도 어려운 현실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2024. 7.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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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따라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이라는 새로운 길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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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 '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업 간 탄소데이터 주고받는다…산업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우선 배터리, 자동차, 가전, 철강·알루미늄, 섬유 중심으로…이후 확대
연합뉴스


글로벌 탄소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 등과 함께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EU탄소규제 현실화…우리는 준비 '제로'

EU 등 주요국에서는 제품별 탄소발자국 등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산정과 감축을 요구하는 형태로 탄소규제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준비 상황은 매우 미흡하다.  당장 우리 기업들은 탄소배출량 산정에서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상황이 이어질 경우, 경쟁력 하락은 물론 수출 차질까지 우려된다.

이에 산업부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하고,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첫째,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 간에 탄소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한국형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선적으로 탄소규제 대응이 시급한 5대 업종(배터리, 자동차, 가전, 철강·알루미늄, 섬유) 중심으로 기업의 탄소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 뒤, 향후 전업종ㆍ전산업데이터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은 데이터의 통로 역할만 하고 개별 기업이 데이터주권(영업비밀)을 보장받는 방식을 채택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인다.

또 탄소배출량 산정·감축 사업은 기존 개별기업 중심의 지원을 벗어나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산업단지·지자체 등과의 협업 지원, △'국제통용 탄소발자국 검증제도'의 국제상호인정 확대, △부처간 '협업예산 제도'를 활용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정책의 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 'FTA·통상종합지원센터'(☎1380)를 원스톱 통합창구로 활용해 글로벌 탄소규제 관련 기업 애로상담과 정보제공을 지원한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따라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이라는 새로운 길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산업 공급망의 탄소중립 역시 민-관이 손을 잡고 이끌어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규제 대응의 위기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의 도전에 기업인·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하여 대대적인 산업 혁신의 캠페인으로서 함께 추진해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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